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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회상

또 밤.
어제의 밤과는 다른 밤.
강의실의 불이 꺼지고, 내 안의 불도 잦아드는 그런 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다 잠시 쉬어가는 밤.

바빴고, 바쁘다.
또 다른 고개를 넘기 위해 숨을 고르는 이 시간에도
시간은 째깍째깍 달음박질을 치고 있다.
숨이 가빠온다.

그런 밤이다.

나른한 팔다리를 이끌고 모니터를 마주하며
블로그를 벗삼아 도란도란 이야기하고픈,

조금 적막하고
조금은 공허한 밤.

오랜만에 맞아보는 혼자만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