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알차고 유익한 블로그를 만들어보고자 하였으나,
역시 내 집에는 침실과 화장실과 같은 사적인 공간이 있어야 하나봅니다.
1년여 간 블로그에 삔냥 소식을 전하지 않은 것 같아,
기록보관 차원에서 그간 삔냥의 정황을 전합니다.
셀카는 일기의 필수요소라지요+_+
#1. 입사
작년 이맘때 쯤 삔냥은 샘표식품에 신입사원 입사통지를 받았습니다.
가고 싶던 길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수보다는 회사원이 나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그리고 작은 회사에서부터 차차 커 가면 될 것이라는 상상 하에 입사하였습니다.
샘표식품은 매력적인 회사였습니다.
특히 그 때 만났던 사람들-아빠 홍대리님, 하지원 닮은 혜선선배, 항상 집까지 태워주신 성희선배, 그리고 30명의 동기들-은 항상 보고싶고, 절대 잊지 못할 사람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성격이 성격인지라 일은 진짜 못해먹겠더이다.
일을 하면서, 그리고 사회의 생리를 어느 정도 지켜보면서 배운 것도 많았지만,
항상 머리 속에는
"난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야"
라는 생각이 메아리치곤 했지요.
그리고 이대로 회사에 다니며 현실에 안주하는 제 모습은 상상도 하기 싫었어요.
(아아ㅠㅠ성격 좀 죽이고 살아야 하는데 말이지요ㅠ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그 위에 또 고민을 추가한 결과,
MBA에 진학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2. 퇴사
과감하게 퇴사를 하고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동안 저의 정신은 꽤나 만신창이가 되어 있더군뇨.
1985년 출생 이후 가장 큰 좌절경헙이었으니 그럴 만두 합니다ㅋ
나름 많이 컸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전 아직 많이 무른 사람이었나봐요~
어쨌든 서너달은 주식과 가끔 나오는 통/번역 알바로 후리타 생활을 좀 했지요ㅋㅋ
(빈곤해요ㅠㅠ)
어쨌든 10월에 서강대 SIMBA D트랙에 지원해서
합격했습니다~ㅎㅎ
기왕이면 우리학교에 다니고 싶었으나ㅠㅠ
역시 경쟁률이 치열하더군뇨ㅠㅠ(10대1은 가볍게 넘었던 듯;;;)
뭐, 고민거리도 줄고 나름 잘 되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만.
#3. 그래서 지금...
별로 고마워하고 싶지 않은 녀석으로부터의 고마운 추천으로 지금은 NHN에서 알바 중입니다.
무슨 일을 하는지는 묻지 말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알바여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회사가 시설이 좋네요ㅎㅎ
아침도 주고+_+
카페테리아 전메뉴 700원+_+
커피머신도 있고+_+
팬시용품도 팔아욧+_+ㅎㅎ
사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경영학이라곤 마케팅원론과 마케팅조사론이 들었던 수업의 전부인걸요;;
지금쯤이면 안개가 걷히고 길이 보이는 느낌이 들 줄 알았는데
그렇다기보다는 태풍이 휘몰아친 후 잠깐 갠 하늘 저멀리서 먹구름이 보이는 그런 느낌;;;입니다;;;OMG
뭐-_-죽이 되든 밥이 되든 어떻게든 되겠죠;;
해보다가 안되면 아빠 말마따나 홀랑 시집이나 가 버려야지요ㅋㅋㅋ(웃는데 눈물이 나ㅠㅠ)
어쨌든 알바는 12월까지니 1월부터는 포스팅도 열씨미 해야겠지요~
알찬 삽질 기대해주세요ㅎ
ㅡ_ㅡ어쩌면 블로그를 다시 갈아엎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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