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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또는 브레인스톰

너 몇 살이니?

요즘은 좀 뜸하지만, 그래도 한 때는 어려보인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특히 04년도에 머리를 단발로 잘랐을 때는 뭐....ㅡ_ㅡ;;;
(그 때 남자친구 선임들이 내 사진을 보고 '신생아'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는..)

그런데 그 '어려보인다'는 말이

"야~귀엽네!어려보여!!"

의 뉘앙스가 아니라,

"ㅡ_ㅡ아줌마 언제 철 들래?"

의 뉘앙스에 더 가까웠더랬다.

그래서 작년에는 내 나이에 맞게 옷을 입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체질상 안맞다;;;

아무래도 정신연령이 13세에서 멈추지 않았나 심각하게 고민도 해 보는...



며칠 전 아무 생각 없이 조금 성숙한 옷을 입고 학교에 가려고 구두를 신었는데,

옷차림이 너무 포멀해 보이길래 아무 생각 없이 엄마한테 이렇게 물었다.

"엄마, 이 구두 신으니까 너무 어른같지 않아?"

어이 없어 하는 울엄마.

"ㅡ_ㅡ대학교 4학년이면 충분히 어른이거덩."

그..그랬구나...나는 어른이었구나;;;;



조금 성숙해 보일까 싶어서 파마를 하긴 했는데 그닥 효과는 없는 듯.

오늘 아무 생각 없이 분홍색 후드티를 입고 거울을 봤는데,

ㅡ_ㅡ참 나이에 안맞게 옷 입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증거샷.

게다가 며칠 전 렌즈를 세면대 하수구에게 바친 터라 어쩔 수 없이 안경을 쓰고 다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볼살은 애교?!ㅡ_ㅡ죽여주십쇼;;

뿔테 안경이라 둘 중 하나인 듯.

사감이냐, 꼬맹이냐ㅡ_ㅡ;;;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까 좀 낫네;;)

오늘 저 차림에 스누피 모자를 쓰고 나갔더니,

명동 밀리오레에 단골 모자가게 오빠가 못알아보더라는...ㅡ_ㅡ;;;

그래도 이제 얼굴이 제 나이를 찾아가는 것 같은데,

이걸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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